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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사람들

2019 휴먼스오브금천. 고경미(독산2동)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9-11 10:44 조회 : 280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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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만 행복해서는 행복할 수 없고

마을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공동육아 모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고,

지원해 줌으로써 엄마들과 아이들도 

더불어 함께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되었던것 같아요. 

이런 작은 변화들이 내가 사는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참 기쁘고 바로 이런 변화들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살고 싶은 마을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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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을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A. 제가 마을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성북구에 사는 저희 언니의 권유를 통해서 였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 중에 하나인 부모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해보라는 권유였습니다. "너도 아이를 기관에 보내지 않고 있으니 마을에서 뜻 맞는 엄마들과 한번 해봐라." 라고 했었고, 2014년도에 "뿌리와새싹"이라는 사업명으로 부모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보도 전혀 없고, 아이만 키우고 있는 제가 우리 아이를 데리고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저희 아이와 같이 '베이비위스퍼'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듣고 있었던 엄마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고, 또래 아이들과 숲에서 놀 수 있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강사님을 구해보려고 검색을 하다가 금천생태포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서은주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제안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3~4세 아이들과 활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혼자라면 자주 가지 못했을 숲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조영진 선생님의 권유로 딸 예정이를 데리고 마을지기 활동도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도를 돌아보면 무척 바쁘기도 했지만 내가 사는 곳에 대해 좀더 깊히 들여다 보고 애정을 가지게 되었던 한해로 기억에 남습니다.

1기 마을지기들은 매주 회의와 미션이 있었는데, 마을자원을 조사하다가 "자발이네사랑방" 공동육아 공동체를 알게 되었고, 2015년에는 "뿌리와새싹" 부모커뮤니티와 "자발이네사랑방" 공동육아 공동체가 합쳐져 활동하게 되었고, 2015년에도 대표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크게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런 활동을 하면서 점점 활동반경이 넓어졌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마을지기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저희 딸 예정이에게 '최연소 마을지기'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시며 예뻐해주셨던 마을지기 분들이 지금도 그립고, 마을에서 만날때마다 너무 반갑고, 힘이 되고 그렇더라구요. 지금 돌아보면 힘든 육아 시기를 참 즐겁게 보내지 않았나 생각해요.

 

Q. 그동안 하신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독산4동 마을지기를 하면서 마을계획단이라는 주민참여사업을 하게 되었는데 마을주민들과 어떤 활동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마을 어르신들과 마을 아이들과 마을 지도를 만들었어요. 아이들은 현재의 마을지도’, ‘상상하는 마을지도를 그림으로 그리고, 어르신들은 뜨개질로 1975년도 마을지도를 만들었죠. 아이들이 상상하는 마을 지도에는 수영장도 있고, 동물원도 있고, 아이스링크장도 있고 없는게 없었죠. 그렇게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았어요. 독산4동 주민센터에 전시도 했었는데 마을 아이들, 어른들이 삼삼오오 도서관에 옹기종기 모여 함께 지도를 만들었던 추억이 오래오래 남을것 같아요. 그리고 2015년에 'SBS생활경제'에서 '우리동네 골목맛집'이라는 코너에 1기 마을지기들과 함께 나와 우리 동네 토박이 맛집을 소개하고, 저희 딸 예정이와 같이 동네 한바퀴를 돌며 제 어릴적 추억의 장소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방송을 탄 적이 있었어요. 마을지기 활동이 끝난 뒤에 함께 모인 것이라 더 의미가 있었고, 나의 어릴적 추억의 장소가 이젠 저희 딸과 함께하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는게 참 의미가 컸고, 혹시 아나요? 저희 손자, 손녀도 이곳 금천구에서 산다면 3대의 추억의 장소가 될수도? ^^!

 

Q.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서 나와 주변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A. 육아를 하다보면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나?', '아이가 뭘 잘못하면 내가 잘못 키우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사로 잡힐때가 있곤 하는데, 공동육아를 하면서 그런 불안감이 아닌 한발 뒤로 물러나 내 아이를 바라보게 되고, 그저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이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내 아이만 행복해서는 행복할 수 없고, 마을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공동육아 모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고, 지원해 줌으로써 엄마들과 아이들도 더불어 함께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되었던것 같아요.

주변 아이들을 보면 놀 시간이 없어서 방과후에 혹은 학원 갔다 온 후에 늦은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친구들과 놀면서 사려깊은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데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있어 참 안타까웠어요. 이런 마음들이 동의가 되 저희 공동체 회원중에는 같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먼 곳에서 이사를 온 회원도 있고, 집이 멀지만 같은 학교를 보내고 있기도 해요. 그리고 수요일마다 문교초등학교에서는 운동장놀이라고 학교운동장을 개방해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있어요. 이런 변화들이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참 기쁘고 바로 이런 변화들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살고 싶은 마을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Q. 활동하시면서 우리 구에 꼭 있었으면 하는 것 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A. , 활동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건 공간이에요. 공동육아 할 때 어떤 분의 도움으로 주택 반지하에서 아이들과 활동했는데 주변 분들의 민원으로 그 공간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공간이 항상 절실한 데, 그래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요~ 도서실, 공원, 심지어는 각자 집들을 돌아다니며 모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많을 때는 쉽지 않더라고요. 청소년 공간, 아이들의 공유공간,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절실히 필요하고요, 마을에 있는 공간들을 오픈해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좀 문턱이 낮아져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Q. 주변에 추천해 주실 만한 분이 있나요?

A. 독산4동에 사시는 김명숙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오랫동안 마을 활동을 여러 가지 해오셨고, 지금은 기타를 배우시면서 마을 행사 때 공연도 하셔요. 본인이 사시는 골목을 정감 있는 거리로 변화시켰던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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