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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사람들

2019 휴먼스오브금천. 시미선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11-14 13:17 조회 : 250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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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동을 처음에 시작할 때는

도서관 활동가를 해야 되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좋은 책 함께 읽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나도 좋은 책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와서 보니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도 성장한 거 같아요.

내 아이로 시작했지만

이러한 좋은 책을 읽을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알려서

함께 나누면 좋은 거 아닐까

그런 생각에 도서관에서 계속 활동을 한 것이고,

도서관 주변 지역 아이들과 함께

책놀이도 하고 책도 같이 보고

그리고 도서관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찾아가서 책 읽어주는 활동도 계속 했어요.

이러한 것을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됐죠.

그게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지속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삶의 일부이고 좋으니까 계속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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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하시고 있는 마을활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은행나무 어린이 도서관이 2002년에 생겼죠. 도서관으로 개관을 한 게... 그 전부터 활동을 한 건 독서 동아리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하다가,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 도서관을 만들었고, 저는 그 도서관을 만든 사람들이 책 읽는 어른 모임을 통해서 이루어졌어요. 저는 그 기수로 7기로 들어왔어요. 그게 2003년이에요. 2003년에 이 도서관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도서관에서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고 벌써 1516년 되어 가는 거죠. 여전히 가장 기본은 도서관의 동아리에 들어가서 책을 읽는 일을 하고 있고요, 그 속에서 좋은 책들을 지역의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요. 그 활동을 하던 중에, 도서관 관장이 2년에 한 번씩 바뀌거든요. 그래서 8대 관장으로 활동을 했고요, 지금은 일반 활동가로 활동 중인 상태에요. 몇 년 전 부터는 금천에 작은 도서관 협의회가 있는데 그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마을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또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도서관 활동을 처음에 시작할 때는 도서관 활동가를 해야겠다는 이런 의지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좋은 책 함께 읽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나도 좋은 책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와서 보니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도 성장한 거 같아요. 내 아이로 시작했지만 이러한 좋은 책을 읽을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알려서 함께 알려주고 나누고 하면 좋은 거 아닌가? 그런 생각에 도서관에서 계속 활동을 한 것이고, 그게 지역 활동이었지만 우리는 그게 지역 활동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내 삶속의 일부로 살아가던 도중에, 요즘은 마을 활동이 몇 년 전부터 활성화 되면서 우리가 그동안 했던 그 일들이 마을 일들이었죠. 도서관에 있는 주변의 지역 아이들이 함께 책 놀이도 하고 책도 같이 보고 이러한 것들이... 그리고 실질적으로 아예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찾아가서 책 읽어주는 이러한 활동도 계속 했어요. 그것을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됐죠. 그게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지속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삶의 일부이고, 좋으니까 계속 한 거죠. 저희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들이 더 많잖아요. 그 아이들에게 책을 전해줬을 때 바라보는 말똥말똥한 눈빛과 좋은 책을 소개받지 못하는 이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Q. 마을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은?

A. 저희는 기본적으로 책 읽는 어른이죠. 좋은 책을 읽고 아이들과 나누고 그런 거죠.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과 책 읽어주기를 하면서 저는 보통 노래 부르기를 하거든요. 근데 이 아이들에게 노래 하나를 가르쳐줬어요. 아이들이 지은 시에 곡을 붙여서 불리는 동요 같은 노래인데 이 아이들이 모르는 노래인데 제가 3주전에 가르쳐줬죠. 저번 주에도 한 번 불렀고 아이들이 직접 부르게 했어요. 근데 이 아이들이 제가 가면 그 노래부터 불러주는 거예요. 오늘은 제가 너무 감동인거에요. 저의 마음이 전달된 거죠. 그 노래 가사도 되게 좋고 요즘 아이들의 유행가와는 또 다른 것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가르쳐줬는데 아이들이 그 노래를 불러줘서 감동이었고, 아이들이 책을 읽어주면서 자기 마음의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요. 때로는 엄마가 밉다는 이야기는 못하는 거잖아요. 근데 어떤 아이가 도서관에 와서 책읽어주는 타임에 그 날이 마침 어버이 주였어요. 이 아이가 갑자기 흥분을 확 하면서 엄마가 미워요 막 이렇게 하는 거예요. 저는 거기서부터 아이의 응어리가 해소됐다고 생각해요.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그 부분을 책읽어주는 선생님한테 와서 자기 마음의 아픔을 확 이야기 하는 것 그것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치유가 되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선생님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와서 자기 이야기도 하고 이런 것 자체가 보람이지 않나 싶어요. 지역에 있는 엄마로써~ 선생님으로써.

 

Q.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서 자신의 변화 또는 주변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15년 전에 그 포스터가 왜 나한테 눈에 띄었을까? 책 읽는 어른 모임을 모집하는 그 포스터를 보고 제가 동아리에 들어와서 책을 읽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보고 싶은 것을 보는구나. 저희는 해마다 신입 회원들을 모집해요. 그들을 1년간 책을 보는 시간을 계속 가져요. 그들이 우리 동아리로 들어와서 책을 보는 일들을 하고 그 활동을 통해서 지역에 풀어주는 일 그런 것 자체가 처음 나를 위해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다보니까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구요. 요즘 새로 들어오는 신입 엄마들을 바라보면 그들도 물론 처음은 자신을 위해서 들어오겠지만 1년간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면서 먼저 활동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도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요. 변해져가는 모습과 생각들을 보면서 좀 더 영향을 주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구요. 또 한편으로는 이들이 이렇게 책 공부를 하고 도서관에 남아있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그 분들이 이러한 일련의 공부를 통해서 지역사회로 나아가서 다른 방향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도서관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될 때가 있고. 한편으로는 그들이 도서관에 남지 않으니까 이건 손해가 아니야.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게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만이 아니라 주변까지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뻗어나간다는 것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죠. 금천구의 다른 단체나 이런 곳을 보면 은행나무에서 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다가 분야를 바꿔서 나가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좋은 거 같아요.

 

Q. 질문 이외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해 주세요.

A.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데 저는 크리스챤이거든요.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제가 가장 큰 사명으로 있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에요. 그 복음 속에 지역의 복지 대상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 아이들에게 좋은 책 문화를 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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