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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명사 아카데미 두 번째 유현준 교수의 공간 이야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

글쓴이 : 개띠아빠 작성일 :19-12-15 00:13 조회 : 799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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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2일 (목) 금천구청 12층에서는

어제, 오늘 그리고... 우리는! 이라는 제목의

목요 명사 아카데미 두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12월 7일부터 총 3주에 걸쳐 세 명의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이번 강연의 주인공은 알쓸신잡으로 이름을 알렸던 건축가 유현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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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고 만날 미래 도시라는 내용이었지만

도시 발전의 역사로부터 시작해서

미래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나갈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가까지

꽤 포괄적인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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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가량의 중간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강연이었지만

정말 이것저것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시작된 도시 발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위한 초석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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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인류 역사의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현준 교수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대한 질문이 나왔었는데

청중에게 어떤 것이겠냐고 묻자 바퀴, 문자 등 여러 답이 나왔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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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큐멘터리에서는 금속활자가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금속활자가 있었기 때문에 성경책의 가격이 12분의 1로

기존의 가격보다 엄청나게 떨어졌고,

그렇게 됨으로써 책이 보급되어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인문학도 생겨나면서

문맹률이 떨어졌다라는 이야기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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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의 한 경제학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도시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좋은 창의적인 발명품들이

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는데요.

도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명이 발생했다라는 이야기.

나름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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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유현준 교수의 이야기는

 점점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갔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해묵은 갈등의 원인을

공간 구조의 문제로 지적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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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만나는 모든 공간들은 움직이는 공간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도를 걷든지 차를 타고 이동하든지 계속 움직여야만 하는 구조인 것이죠.

어디 가서 앉으려면 돈 내고 카페를 들어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공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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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은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커피숍 숫자가 제일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의 요지는 앉을 데가 커피숍밖에 없는 사회라는 것.

돈 많은 사람은 5000원 내고 스타벅스를 가고

돈 없은 사람들은 1500원을 내고 빽다방을 가기 때문에

돈이 많은 사람과 돈이 적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을 가능성이 없는 사회라는 것. (이 대목에서 빵 터졌지만 진짜 돌이켜보면 섬뜩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져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건축가의 입장에서는 보는 제법 날카로운 견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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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심에 사람들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을 할 수 있는 녹지를 조성하여

익명성의 상태에서 소셜 믹스가 일어나게 공간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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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의 학교 공간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는데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게 설계된 공간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12년 동안 살게 한다는 말에도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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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세대도 그랬고 지금의 세대도 그런 틀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정말 앞으로의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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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유현준 교수의 생각을 더 들여다보고 싶어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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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대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시간,

목요 명사 아카데미 같이 의미있는 강연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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